조계종 신년인사서 사면론 취지 설명 “당사자들이 국민 헤아려야” 언급도 홍익표 “제기될 수밖에 없었던 사안” 김한정 “정치가 할일”… 與 잇단 엄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가 5일 신년인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오른쪽)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5일 신년 인사차 대한불교조계종을 예방한 자리에서 “국민의 마음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코로나 위기가 전쟁같이 계속되고 있는데, 서로 손을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전직 대통령 사면을 언급했던 취지를 설명했다. 또 그는 “(조계종) 총무원장께서 신년사에서 ‘공동체 의식’을 강조해 주셨는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말씀이었다”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의 반발로 민주당은 사면론에 대한 속도 조절에 들어갔지만 이 대표는 국민 통합을 위해 이 논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뒤늦게 사면 논의의 필요성이 잇따라 제기됐다. 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홍익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사면 문제는 시점이 문제일 뿐이지 제기될 수밖에 없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 개인 입장으로는 정치적으로 손해면 손해지 이득이 될 부분은 아니었다”며 “많은 국민은 아직 두 대통령이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