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결승 김가영 꺾은 이미래 중학생때부터 손목 극심한 통증 작년 수술하고 치료 받으며 경기
‘당구 천재’ 이미래(25·TS·사진)가 ‘PBA-LPBA투어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이미래는 3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당구 여왕’ 김가영(38·신한금융투자)을 세트스코어 3-0(11-7, 11-1, 11-8)으로 꺾었다. 이미래는 지난해 ‘2019 메디힐 LPB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021년 새해 첫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LPBA 3관왕 임정숙에 이어 두 번째로 2관왕에 오른 이미래는 “김가영 선배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 부담이 컸지만 나를 믿고 내게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래의 우승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래는 중학교 때부터 고질병처럼 손목에 큰 통증이 있었다. 2016년 세계선수권 출전 한 달 전에는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하지만 이미래는 선수 생명에 지장이 있을까 우려해 수술을 미뤘고, 결국 손을 아예 사용할 수 없는 마비가 와 2019년 1월 수술을 받았다. 현재도 계속 치료를 받으며 대회를 뛰고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