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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양평 125km 걸으며 역사여행 떠나요

입력 | 2021-01-04 03:00:00

‘경기옛길’ 4번째 평해길 개통
정약용 유적지 등 문화유산 많아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는 최근 경기옛길 중 구리와 양평을 잇는 평해길 조성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29일 개통했다고 3일 밝혔다.

평해길은 총 10개 구간(구리 1개, 남양주 2개, 양평 7개 구간)의 장거리 탐방로로, 총 125km에 달한다. 탐방로 주위에는 망우묘역을 비롯해 조선 초기 문신 조말생(1370∼1447)의 묘, 정약용 유적지, 지평향교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자리 잡고 있다.

평해길은 과거 관동지방인 강원도와 한양을 연결하던 길이다. 도는 2018년 원형 노선 조사를 시작해 대체 노선을 확정하고 구간 명칭과 안내 체계 정비를 거쳐 전체 구간 조성을 마쳤다.

평해길 곳곳에는 전체 노선을 확인할 수 있는 종합안내판과 구간 안내 표지판, 평해길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재와 이야기를 소개하는 스토리보드 등이 설치됐다. 도는 “평해길 방문을 확인할 수 있는 완주 스탬프함을 새롭게 디자인해 설치함으로써 도보 여행의 즐거움은 물론이고 완주에 관한 의욕도 느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2010년대부터 문화유산을 도보 길로 연결한 새로운 형태의 역사문화탐방로인 경기옛길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1770년 전국의 육로와 수로 교통 등을 정리해 담은 지리서 ‘도로고(道路考)’의 6대 대로를 바탕으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쳤다.

2013년 삼남길(과천∼평택)을 시작으로 의주길(고양∼파주), 영남길(성남∼이천)을 조성했으며 지난해 평해길 조성을 마쳤다. 올해는 경흥길(의정부∼포천), 강화길(김포)을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