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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유기농엑스포’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입력 | 2021-01-04 03:00:00

2022년 9월30일부터 17일간 개최
72만명 관람객 유치해 경제 활성화
지구촌 ‘K오가닉’ 확산에 기여 전망




내년 9월 충북 괴산에서 열리는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괴산유기농엑스포)가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충북도와 괴산군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30일 괴산유기농엑스포를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했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당초 190억 원으로 잡았던 총사업비를 128억 원으로 줄이고, 비대면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개발, 4차 산업 전시 연출, 유기농 치유 프로그램 등 행사 내용을 보완해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총사업비 128억 원 가운데 38억4000만 원은 국비이며 도비 34억6000만 원, 군비 23억 원, 민자 32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도와 군이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함께 여는 이 행사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유기농행사이다. 2022년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17일간 괴산유기농엑스포공원 일대(79만6185m²)에서 펼쳐진다. 주제전시관과 유기농국제협력관, 국제유기농식품관, 유기농치유관 등이 차려지며 학술행사, 체험, 공연 등을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72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생산유발 1188억 원, 부가가치유발 534억 원 등 1722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내년 괴산유기농엑스포는 ‘코로나엔 유기농이 답’이라는 해법을 제시하고 전 세계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K오가닉의 확산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유기농산업이 미래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그동안 행사 유치를 위해 활발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의장국 수장인 이 군수는 지난해 2월 초 유럽을 찾아 2022년 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의지를 알렸다.

이탈리아 농림부를 방문해 살바토레 바실레 유럽 유기농협의회(에코리전) 회장과 세계 지방자치단체들이 유기농 발전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독일 본에 있는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본부를 방문해 루이서 뤼틱홀트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 유기농단체 대표들을 만나 괴산유기농엑스포 개최에 협조를 요청했다.

유기농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업군(郡)을 선포한 이후 가축 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농축산 자원화센터, 우렁이 종패장 등을 조성했다. 또 사료작물 재배를 늘리고 완전배합사료를 통한 축산 자급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톱밥과 임업 부산물, 미생물을 가축분뇨 처리에 이용하는 경종농업(땅을 갈고 씨를 뿌려 가꾸는 농업)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를 통해 축산·임업을 연계하는 1단계 자연순환형 농업체계 구축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충북도 역시 ‘유기농 특화도’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괴산을 중심으로 청주 충주 제천 증평 등 인근 지역을 유기농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유기농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2016년에는 괴산에 충북 유기농업연구소를 설립했고, 2018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유기농업공영관리제를 시행 중이다. 2019년부터는 친환경농업 육성과 출산 장려를 위해 산모에게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가 시책으로 채택됐다.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환경과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괴산유기농엑스포가 세계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K오가닉’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