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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박범계, 공수처장에 김진욱

입력 | 2020-12-31 03:00:00

추미애 후임 박범계 “檢개혁 완수할것”
野 “친문 인사, 재앙의 연속”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로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판사 출신인 3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지명됐다.

박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 완수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박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낸 친문(문재인) 인사다.

초대 공수처장으로 지명된 김 후보자는 판사 출신으로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공수처장 후보자로 추천받았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28일 김 후보자와 함께 검사 출신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비(非)검찰 출신인 김 후보자를 낙점한 것. 청와대 관계자는 김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권력형 비리의 성역 없는 수사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양대 축이 될 법무부 장관과 공수처장 후보자를 같은 날 지명하면서 내년 초부터 곧바로 검찰 고위급 인사와 수사·기소권 분리 등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인사가 만사라 했는데 재앙의 연속”이라며 “친문 청와대 사수처장과 친문 핵심 법무부 장관, 이것이 그렇게 외쳐대는 ‘검찰개혁 시즌2’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민주당 정책위의장이자 3선 의원인 한정애 의원을 지명하고,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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