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훼손된 모습 복원 숲과 메모리얼 광장 등 조성
일제강점기 훼손됐던 남산 예장자락 상부가 2만2833㎡ 규모의 녹지공원으로 재탄생했다. 공원 중앙에 있는 보행교를 통해 남산공원과 한옥마을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인접해 있는 이 공원은 내년 1월 1일부터 개방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 예장자락은 예장숲과 메모리얼 광장, 유구터, 샛자락쉼터,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등으로 조성됐다.
예장숲은 공원 입구 부근에 녹지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만들어졌다. 빨간 우체통 모양으로 조성된 메모리얼 광장은 과거와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장 지하는 옛 중앙정보부의 지하고문실을 재현했다. 지상은 전시실로 운영한다. 광장 앞 유구터는 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조선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 일부분을 그대로 보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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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남산 예장자락에는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예장)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옛 모습을 잃고 한 세기가 넘도록 고립돼 왔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남산 예장자락의 원형 복원과 도심공원 종합재생사업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 있던 TBS교통방송과 남산 제2청사 건물 등은 철거됐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