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63명 여전히 입원 기다려 “병상 부족에 해결 쉽지 않아” 대구 교회 또 28명 집단감염 안동소방서장 확진… 경북지사 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1일에도 교회와 병원, 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의 집단 감염이 전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경북에서는 안동소방서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 대구 교회 또 집단 감염… 안동소방서장도 확진
대구에선 또다시 교회발(發)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대구시는 “동구 봉무동에 있는 광진중앙교회에서 21일 26명이 확진되며 관련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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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구시는 교회로부터 교인 120명의 명단을 전달받아 20일 오후까지 97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2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나머지 교인 23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라며 “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이달 1일부터 해당 교회 방문자는 모두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의 감염 경로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경북에선 정부기관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경북도는 “한창완 안동소방서장이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한 서장은 14일 청송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됐다. 한 서장은 17일 안동에서 한 기념행사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 이 도지사 등 경북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도지사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 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 환자 3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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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에 따르면 해당 요양병원은 13일 70대 남성 환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3명이 전담 병상을 기다리다 숨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원래 ‘대기 중 사망’에 자택과 요양병원 등을 포함시켰으나 18일부터 요양병원에서 의학적 처치를 받다 숨진 경우는 제외하고 있다.
현재 해당 요양병원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63명과 직원 16명이 대기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대다수가 60대 이상이라 지속적으로 전담 병상을 요청하고 있으나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역시 코호트 격리 중인 충북 청주의 참사랑노인요양원도 21일 8명이 추가 확진되며 관련 확진자가 70명으로 늘어났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충북 음성 소망병원은 21일 기준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가 47명이 됐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요양원도 이날 확진자 9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64명으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강서구 성석교회는 관련 확진자가 213명으로, 용산구 건설현장은 101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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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부천=이경진 / 동해=이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