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올해의 선수’ 첫 수상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4골 등 뮌헨 3관왕 위업 이끈 주인공 손흥민-벤투도 1순위로 찍어 감독상은 EPL 리버풀 클로프
18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에서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폴란드 출신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가 트로피를 안고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출처 FIFA 트위터
폴란드 국가대표와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에서 그동안 이 상을 번갈아 받은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를 밀어내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메시와 호날두가 5차례씩 이 상을 나눠 가졌고, 2018년에는 루카 모드리치(35·레알 마드리드), 2019년에는 메시가 각각 이 상을 받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31경기 34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뮌헨의 8연속 우승에 앞장서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어 독일축구협회 컵대회(DFB포칼)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5골 등 총 55골을 터뜨리며 바이에른 뮌헨이 3관왕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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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포르투갈 주장 자격으로 1순위 레반도프스키, 2순위 메시, 3순위 킬리안 음바페(22·파리생제르맹·PSG)에게 투표했다. 하지만 폴란드 주장 레반도프스키는 1순위에 팀 동료인 티아고 알칸타라(29), 2순위 네이마르(28·PSG), 3순위 케빈 더브라위너(29·맨체스터 시티)에게 투표했다.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는 네이마르, 음바페, 레반도프스키를 1, 2, 3순위로 올렸다.
한국 주장 손흥민은 레반도프스키, 메시, 호날두 순으로 투표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1순위 레반도프스키, 2순위 사디오 마네(28·리버풀), 3순위 호날두였다. 감독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리버풀을 3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위르겐 클로프 감독(53)이 받았다. 여자 올해의 선수상은 루시 브론즈(29·맨체스터 시티)가 차지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