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장관때부터 주도한 여행지원 내각 지지율 급락하자 두 손 들어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3000명을 넘는 등 확산이 빨라지자 결국 국내 여행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고투트래블’ 정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 비판이 커지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자 결국 두 손을 든 것이다.
스가 총리는 14일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를 열고 고투트래블 정책을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전국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스가 총리는 “약 5000만 명의 국민들이 고투트래블을 이용했고 지방경제를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도 “확진자가 하루 3000명을 넘는 가운데 연말연시에 집중적으로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부터 시작된 고투트래블 사업 중단을 진작부터 주문했지만 스가 총리는 자신이 관방장관 시절 주도한 이 사업의 중단을 선뜻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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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