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시민들의 모습. 2020.12.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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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 시기에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3단계 격상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식당 등의 이용과 각 지역으로 이동 등 일상생활이 가능한 점을 ‘허점’으로 지적하며 이에 대한 보안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8명 늘어 누적 4만3484명이다. 전날보다 312명 줄었지만 지난 1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4번째로 높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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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3단계 격상의 시급함을 인정하면서도 모임과 이동 등 일상생활이 여전히 가능한만큼 이를 최소화할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음식점 운영 대책을 핵심으로 꼽았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문을 여는 곳 중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식당’”이라며 “식당 이용시간을 밤 10시까지로 하더라도 입장하는 사람의 수를 제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서 밥을 먹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3단계로 격상하더라도 밤 9시까지 식당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허점으로 지적, 대안으로 “포장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다 강도 높은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 교수는 지역 간 이동이 가능한 것 또한 3단계의 허점으로 꼽았다. 그는 “승용차로 이동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지만 KTX나 고속버스 승객을 대상으로 PCR검사를 진행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만 승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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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3단계는 사회를, 가게나 산업체를 다 정지시키는 엄청난 일이다. 필요성에 대해 고민해야 하다”며 거리두기 격상이 능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기 교수는 “앞서 거리두기 단계를 올렸지만 확진자는 줄지 않았다”며 “카페 이용이 막히자 브런치 카페 등으로 사람들이 모였다. 결국 거리두기는 간접적인 방법이란 한계가 있는 것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두기”라고 강조했다.
기 교수는 “시민 각자가 접촉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올겨울에 크리스마스도 없고 연말연시도 없다. 안전하게 지내야 새해를 잘 맞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