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법률위원회 임명(위촉)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문재인 정부 최대 숙원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이 가시화된 가운데, 공수처법 개정안 등 개혁입법을 완수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경제, 노동존중, 지방소멸 대응 등 정책과제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간다.
‘책임지는 유능한 정당’을 브랜드로 내건 이 대표가 공수처로 인해 뒤로 밀려있던 현안들을 다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4일 지방소멸대응TF(태스크포스, 전담조직), 16일 민생경제TF를 시작으로 11개 당내 현안별 TF를 차례로 만나 현안별 진행상황 등을 점검한다. 당 대표 측 관계자는 “당면 현안에 대한 대책 등 성과 마련을 독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강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TF 중심 현안별 의제 점검을 통해 4단계 프로세스를 주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장밀착형 문제점검→빠른 의사결정→부처와 기업의 빠른 소통→빠른 문제 해결’ 등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전해졌다.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등 시급한 개혁과제를 마무리한 만큼 이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민생, 경제 등에 방점을 찍고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당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온 기민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정당이 되기 위해 다시 당 차원의 심기일전이 필요하다는 뜻을 지도부에 공유했다”고 전했다.
전날 이 대표는 “이번 국회에서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크고, 가장 많은 개혁을 이뤄냈다”며 “이제 우리는 코로나 극복과 민생안정, 경제회복, 미래준비에 역량을 더 많이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취지에서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보건복지부 등과 비공개 당정협의를 갖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 현황 및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협의는 이 대표의 요청으로 마련됐으며,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여러 우려와 선제적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