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급주택단지 주차장 내 차량 사고 벽에 충돌 후 화재…1명 사망·2명 부상 숨진 차주 판사 출신 대형 로펌 변호사 윤석열 검찰총장 친구…고교·대학 동기 경위 조사…차체 결함, 과실 등 가능성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지인의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0.12.10/뉴스1 © News1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X 차량 사고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고 발생 원인을 둘러싼 경우의 수, 숨진 차주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친구이기도 한 대형 로펌 변호사였다는 점 등도 조명되고 있다.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9시43분께 한남동 한 고급주택단지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 차량이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중 벽면과 충돌한 것이다.
건물, 주차장 벽면과 전기설비 등이 파손됐고 차량은 불에 타 소실됐다. 차량에 붙은 불길은 오후 10시48분께 완전히 잡히기까지 1시간 이상 이어졌다고 한다.
숨진 차주 윤씨는 윤 총장과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씨는 윤 총장과 충암고, 서울 법대 동기로 각각 판사와 검사로 법조계 생활을 했다.
다만 윤씨는 사법연수원 14기, 윤 총장은 23기로 입문 시기는 차이가 있다. 전날 윤 총장은 윤씨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대리기사 최씨를 입건하는 등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선 상태다. 사고 원인에 관해서는 차체 결함, 운전자 과실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리기사 최씨는 차량이 갑자기 통제가 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급발진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차량 급발진 의혹은 지난 2017년에도 배우 손지창씨가 제기한 바 있다.
손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016년 9월 테슬라 차량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현지 소송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테슬라 측은 “차량 결함은 없었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차량 분석을 의뢰하는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과수 분석 결과, 최씨 상대 조사 등을 통해 자세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