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코로나 백신 궁금증 Q&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중 국내에 처음 들어올 예정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내년 2월부터 도입될 예정이며 공급 가격은 1회 접종당 3~5달러로 알려져 있다. 사진 출처 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언제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가 가장 궁금하다. 영국은 승인한 지 일주일 만인 8일(현지 시간) 일반인 접종을 시작했다. 한국도 백신이 들어오면 곧바로 접종이 가능하나.
“내년 상반기에는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신속한 사용허가를 위해 이미 몇 달 전부터 해외 제조사로부터 임상시험 결과를 받아 안전성 유효성 사전 검토를 시작했다. 검토를 마치면 제품의 국내 공급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을 승인할 예정이다. 내년 2, 3월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면 유통과 접종 체계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감안할 때 상반기 중 접종이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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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국내 인구의 60%만 항체를 가져도 집단면역이 형성될 거라고 본다. 이에 4400만 명분이면 일부 백신 실패를 감안해도 집단면역을 형성하기에 충분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국내 접종 비용은 얼마 정도가 될까.
“정부는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자(노인, 보건의료인 등)의 경우 전면 무료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그 외 대상자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 비용은 약가(제품가)와 (접종)시행비로 나뉜다. 코로나19 백신 약가는 대상에 관계없이 전액 국가가 지원한다. 각 백신의 약가는 공급가격 1회분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3∼5달러, 얀센 10달러, 화이자 19.5달러, 모더나 32∼37달러 수준이다. 만약 유료접종을 한다면 접종자는 시행비만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모두 무료로 지원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네 가지 백신의 종류가 다르던데 무슨 차이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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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른 세 가지 백신에 비해 효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근 공개된 임상시험 3상 결과에서 평균 70%의 면역효과를 보였다. 90%의 효과를 보인 모더나와 화이자에 비해 낮은 수치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임상 결과와 해외 동향 등을 볼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다른 백신에 뒤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백신은 이미 자국에서 접종 중이라는데 도입할 수 없나.
“정부는 아직 이들 백신을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제조사가 임상시험 결과를 충분히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안전성과 유효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다만 임상 3상에 돌입한 모든 백신에 대해 언제든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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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각각 영하 70도, 20도 전후의 온도에서 유통·보관해야 한다. 미국과 독일의 경우 특정 백신을 위한 별도의 접종센터를 만들어 보관 설비를 구축하고 접종도 그곳에서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이처럼 별도의 접종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조만간 각각의 백신에 맞는 유통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자녀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힐 계획이었는데 우선 접종 대상자에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이 빠진 이유는 무언가.
“영유아와 어린이는 고령자와 함께 국가 필수예방접종 대상자다. 하지만 현재 18세 이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는 나온 것이 별로 없다. 안전성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결과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우선접종 대상에 넣지 않을 계획이다. 그리고 20대 이하 젊은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무증상이거나 경증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