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소재 술집 5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7일 용산구에 따르면 이태원 소재 펍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레빗, KMGM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11월 26일~12월 4일 해당 업소 방문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으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 웨스턴라운지 펍. 2020.12.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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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누적 확진자 1만명을 넘긴 서울(8일 0시 기준 1만633명)에서는 무작위로 확산되는 집단감염 양상이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중앙 정부로부터 군과 경찰력을 지원받아 역학조사에 추가 투입하고 컨테이너 임시병동을 서둘러 설치하는 등 사실상 ‘준전시 체제’에 돌입, 총력 대응체제에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집단감염지에서 번지는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가족이나 지인 등으로 ‘n차 전파’되면서 추가 확진자는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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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거주자로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6일까지 14명, 7일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 사이 홀덤 펍 4곳을 방문했다. 시 관계자는 “최초 확진자로부터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KMGM의 다른 방문자에게 전파되고, 추가 확진자가 이용한 젠틀레빗 방문자와 확진자의 가족으로 추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되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이태월 클럽발 집단감염은 학생과 노래방, 음식점 등 n차 감염(연쇄 감염)으로 연쇄 확산되면서 수백명의 확진자를 양산한 바 있다.
용산구는 “11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이태원 소재 소재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레빗, KMGM 등 업소 방문자 중 코로나19 유증상자는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용산구 보건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으라”고 밝혔다. 해당 업소들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집합금지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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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로부터 파고다타운 방문자, 공연자, 음식점 관계자에게 전파되고, 추가 확진자가 이용했던 노래교실 방문자와 그 가족, 지인으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우나발 집단감염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서초구 아파트 사우나 2곳과 송파구 사우나에 이어 이번에는 동작구 백두산사우나에서 관련 확진자가 29명이 나왔다. 동작구 소재 백두산사우나 종사자 1명이 지난 3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6일까지 불과 3일만에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6일 확진자는 사우나이용자의 가족 7명이다. 시는 최초 확진자로부터 동료, 가족, 이용자에게 전파되고 추가 확진자의 가족으로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병원발 집단감염도 멈추지 않고 있다. 동대문구 지혜병원 관련 확진자는 42명이 나왔고 중랑구 소재 병원 확진자도 20명이 나왔다. 강서구 병원 관련 확진자도 43명이다. 체육시설인 강서구 댄스교습 관련 확진자는 195명, 중랑구 소재 체육시설 Ⅱ 관련 확진자도 42명이다. 마포구 홍대 새교회 관련 확진자는 106명, 강남구 소재 어학원 관련 확진자는 27명이다.
이처럼 수십여곳의 집단감염이 서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7일 오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전의 고비와는 다른 위기를 겪고 있다”며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 주변 곳곳에 파고들어 생활감염이 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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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증상이 없더라고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은 7개 시립병원을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이번주부터 빠른 검사를 위해 타액진단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