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유엔 제재로 석탄 수출이 금지된 북한이 올 1~9월 중국에 최대 4억1000만 달러(4452억 원) 어치의 석탄을 수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선박은 인공기를 버젓이 달고 운행하기도 해 대북 제재에 구멍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무부 관료 인터뷰와 국무부가 제공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선적 선박들이 지난 1년 동안 중국 닝보-저우산 지역으로 수백 차례 석탄을 직접 실어 날랐다”고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8월 12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인공기를 단 석탄 운반선 4척이 중국 닝보-저우산항 인근 해역에 중국 선박과 함께 정박한 것이 포착돼 석탄 불법 환적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들어 9월까지 410만 t의 석탄을 수출한 것으로 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1t당 80~100달러에 팔렸다고 가정할 때 수출액은 3억3000만~4억1000만 달러(약 3583억~4452억 원)에 이른다.
광고 로드중
미국 측은 중국이 유엔 제재를 무시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비판한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석탄을) 직접 운송하는 건 2017년 유엔 안보리의 제재 채택 이후 처음 목격하는 큰 변화”라며 “중국과 북한이 더 이상 제재 감시를 피하기 위해 위장하려 애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