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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자 대학 축구 경기에서 다수의 선수가 염색을 했다는 이유로 패배 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5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최근 진행된 여자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 벌어진 심판 판정에 대해 “다소 과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제기한 글이 올라왔다.
이 일은 지난달 30일 푸젠성에서 치러진 푸저우(福州)대학과 지메이(集美)대학 경기 중 벌어졌다. 심판은 경기 시작전에 경기장으로 나와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에게 다가가 한마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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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푸젠성 교육 당국이 발표한 2019-2020 푸젠대학축구리그 규정에는 선수의 머리 염색이나 남자선수의 장발 금지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관련 웨이보에 올라온 글.
하지만 급하게 염색을 하면서 제대로 물이 들지않아 경기장으로 나올 수 있던 선수는 지메이대학 7명, 푸저우대학 7명이었다. 그런데 이때 지메이대학 측에서 “푸저우대 선수 한 명의 머리색이 검지 않다”고 항의했다.
결국 심판은 이 선수의 출전 자격도 박탈하고 푸저우대의 패배를 선언했다. 필드에 7명 이상의 선수가 뛰지 않으면 그 팀이 기권한 것으로 간주해 0:3으로 ‘기권패’한 것이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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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수들을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대다수는 “염색이랑 경기랑 무슨 상관이냐”, “과한 색만 아니면 문제 없을텐데”, “이건 개정이 필요하다” 등 목소리를 높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