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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센트럴리그팀들, KBO 외인 눈독 왜?

입력 | 2020-12-07 21:05:00


“2021년에 어떤 팀에서 뛰게 될지 아직 결정한 바 없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KT 로하스는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이렇게 썼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 “로하스가 요미우리에 입단하기로 대략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것.

결정한 게 없다는 로하스의 얘기는 KT가 아직 로하스를 붙잡지 못했다는 뜻이 된다. KT 관계자는 “로하스가 일본보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다. 구단 역대 최고 조건을 제시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로하스뿐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20승으로 다승 1위를 차지하면서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힌 알칸타라(두산)도 일본 팀 영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다. 특히 한신이 알칸타라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 팀들이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에게 주목하는 건 ‘선배’들이 이미 성공 사례를 썼기 때문이다. 올해 요미우리에 입단한 산체스(전 SK)는 정규시즌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8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고 소프트뱅크와의 일본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한신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보낸 샌즈(전 키움) 역시 타율 0.257, 19홈런, 64타점을 남기면서 일본 무대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미우리와 한신 모두 센트럴리그 소속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는 전문가도 있다.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에서 2년 연속 승리 없이 4연패로 무너지는 등 최근 퍼시픽리그에 크게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황규인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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