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2일(현지시간) 밤 모든 시 거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지시하는 긴급 행정 명령을 내렸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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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하루 새 270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져 일일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서면서 우려했던 의료 붕괴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2일(현지시간) 밤 모든 시 거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지시하는 긴급 행정 명령을 내렸다.
◇ 누적 사망자수 27만 돌파 :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2718명 증가한 27만3368명으로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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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 프로젝트 집계 기준으로 이전까지 일일 기준 최다 사망자 수였던 4월29일의 2685명을 웃도는 것이다.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 집계를 보면 이날까지 미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71만1151명으로 하루 새 19만5695명 늘었다.
◇ 입원치료 10만명도 사상 최다 : 이들 확진자 가운데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0만226명으로 사상 처음 1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는 겨울철을 맞은 북반구에서 저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보건부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미 전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하루 1000명을 넘어선 상황.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이달 1일 현재 8171명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3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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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메사추세츠 주립대 애머스트 캠퍼스 라이히 연구소는 “앞으로 북부 러스트벨트와 뉴욕·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 LA시, 외출금지 긴급 행정명령 :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이날 밤 모든 시 거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지시하는 긴급 행정 명령을 내렸다. 효력은 즉시 발동됐다.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세티 시장은 이전에 내렸던 ‘자택 체류 권장(Safer at Home)’ 명령은 외출 금지 명령으로 대체됐다면서 새 명령은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A 시민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LA시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현지 지역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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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민들은 정해진 필수 활동에 한해서만 거주지를 벗어날 수 있다. 또 도보, 자전거, 스쿠터, 오토바이, 자동차, 대중교통을 이동한 이동은 금지된다.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벌금이나 금고형에 처해질 수 있다.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13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 백신 접종 서두른다 : 미 정부는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서두른다는 방침. 미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10일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 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FDA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24시간 내에 첫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