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성탄절 등 겨냥 상품 봇물 이마트 ‘지중해 참다랑어’ 인기… 와인도 3만∼10만원대 쏟아져 특급호텔들은 고가 케이크 특수 롯데百 크리스마스 식기도 눈길
서울 중구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마켓 팝업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크리스마스 파티용 식기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이마트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판매하는 ‘지중해 참다랑어’는 썰어 내놓는 족족 판매되고 있다. 고급 횟감으로 꼽히는 지중해 참다랑어가 마트에서 판매된 건 처음이다. 실제로 “횟감을 썰고 내놓는 ‘타이밍’을 못 맞추면 구매하기가 어려웠을 정도”라는 구매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왔다. 서울의 한 이마트 점포 직원은 “개장 30분 전부터 줄을 선 소비자들이 문이 열리자마자 참치회를 먼저 집어갔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마트에서 팔던 참치횟감은 눈다랑어 종류이고, 지중해 참다랑어는 어획량이 적고 가격도 비싸 주로 수출하거나 참치 전문점, 호텔 등에서 사용돼왔다”며 “코로나19로 참치수출이 감소하면서 이마트가 판매(뱃살 기준 240g 내외 2만4900원)에 나섰는데 집에서 안전하게 고급 회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 ‘지중해 참다랑어’(위 사진)와 그랜드하얏트서울 ‘더 델리’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각사 제공
비싼 가격에도 구매 예약은 호텔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50% 이상 많다. 한 호텔 관계자는 “집에서 머물며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 외식이나 나들이 대신으로 고가의 케이크 구입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0일까지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점 8층 ‘크리스마스 마켓 팝업스토어’에서도 고급 식기 브랜드 빌레로이앤보흐의 산타클로스와 트리가 그려진 접시와 머그컵 등을 판매하며 보다 고급스러운 홈파티를 기획하는 소비자의 발길을 끌고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