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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文대통령, 김정은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져”

입력 | 2020-11-23 14:55:00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제10주기 추모식에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에 “‘북한에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해달라’는 고(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의 외침에 국군 통수권자로서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년 전 오늘, 북한은 이유도 없이 대한민국 영토 연평도를 공격해 연평부대 두 용사가 전사하고 많은 해병용사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올렸다.

이어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는 눈물로 추모편지를 읽었다. 미안하다는 말을 되뇌일 때 눈물이 났다”며 “서 용사의 어머니가 국가에 바라는 소원은 북한에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연평도 앞바다에서 두 달 전 북한은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아울러 “10년 전의 북한과 지금의 북한은 조금도 변한 게 없다. 변한 건 우리 대한민국이다”면서 “김정은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국방부, 민주당. 변한 건 이들이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에 묻는다.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라는 고 서 하사 어머니의 외침에 답해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제10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앞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은 해병대 연평부대의 훈련 도중 기습적으로 방사포 170여발을 연평도에 포격했다. 이는 1953년 휴전 이후 민간인을 상대로 한 북한의 첫 군사 도발이었다. 이로 인해 총 4명(해병대원 2명,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