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학생-교직원 등 500명 검사 진행 학원들 “숙명여고생 등원말라” 요청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 인근의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연쇄 감염 사태를 우려해 숙명여고 학생들에게 등원 자제 요청을 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숙명여고 2학년 A 양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양은 20일까지 등교해 수업을 받았고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아버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A 양 아버지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대치동 등 인근 학원가로의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A 양이 학교 외에는 학원 한 곳만 갔으며 학원에서도 자습실에만 머물러 추가 밀접접촉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숙명여고 재학생 상당수가 대치동 학원을 다니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학원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대치동 학원들은 숙명여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등원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연락이 오는 대로 그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며 “우선 숙명여고 (1, 2학년) 학생은 무조건 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3 학생 대상 수업은 이미 종강했거나 동영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대부분 등원을 안 하는 상태로 수험생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