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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바이런’ “마스터스 준우승 임성재, ‘스윙로봇’ 최고의 별명 얻어”

입력 | 2020-11-20 03:00:00

USA투데이 “PGA 동료들이 정교한 아이언 샷 보고 붙여”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스타 임성재가 ‘아이언 바이런’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을 얻었다. 16일 끝난 PGA투어 마스터스에서 라운딩 도중 웃고 있는 임성재. 오거스타=AP 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성적(준우승)을 거둔 임성재(22)가 ‘아이언 바이런’이라는 최고의 별명을 얻었다.

USA투데이는 19일 “PGA투어 동료들이 임성재에게 ‘아이언 바이런’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현대 스윙의 대부 바이런 넬슨(1912∼2006)에게 경의를 표하는 별칭이자 1974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골프공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작한 로봇의 이름이기도 하다. 임성재가 이 별명을 얻은 것은 넬슨과 같은 정교한 아이언 샷 덕분이다.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54승을 거두고, 1945년 한 해에만 35개 대회에 참가해 18승을 올렸던 넬슨은 일관된 스윙과 정확도 높은 샷이 트레이드마크였다.

임성재도 스윙의 일관성과 정확도가 높은 선수로 꼽힌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이었던 제프 오길비(43·호주)는 “임성재는 ‘스윙 머신’과 같이 늘 일관된 스윙을 한다”고 말했다. 투어 2승을 거둔 해리스 잉글리시(31·미국)는 “임성재는 가장 일관된 아이언 샷을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앞으로 많은 메이저 대회에서 경쟁하고 우승하면서 오랫동안 투어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임성재가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15언더파는 역대 84차례의 마스터스 중 4차례(실제로는 7차례)를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서 우승할 스코어이며, 2014년 2위를 한 조던 스피스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썼다.

임성재의 새 캐디도 칭찬을 쏟아냈다. 임성재는 올해 9월부터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미국)의 캐디를 6년간 했던 보비 브라운과 함께하고 있다. 브라운은 “존슨과 임성재는 사과와 오렌지 차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임성재는 미래에 세계 랭킹 1위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9일 밤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에서 막을 올린 PGA투어 RSM클래식(총상금 66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개막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이사 계획도 밝혔다. 그동안 호텔 생활을 하며 투어를 했던 임성재는 이달 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마련한 집으로 이사를 간다. 그는 “2년 전 콘페리 투어(2부)를 뛸 때부터 가끔씩 애틀랜타에 가서 연습도 하고 그 지역에 잠시 있어 봤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공항에 한국 직항편도 있고 골프 연습하는 환경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