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항공청 “SW결함 개선돼 안전” 작년 3월부터 40여개국서 올스톱
미국 정부가 잇따른 추락 사고로 세계 각국에서 운항이 중단됐던 보잉의 대표 항공기 ‘737맥스’의 운항 재개를 허가했다. 지난해 3월 안전 우려로 운항을 중단시킨 후 약 20개월 만의 허가다. 국내 항공업계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18일 “소프트웨어 결함 개선, 조종사 훈련을 통해 이 기종을 다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는 허가 이유를 밝혔다. 다만 조종사 재교육, 재정비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실제 운항 재개는 수개월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40여 개국에서 쓰였던 이 기종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해 각각 탑승자 수백 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를 낳았다. 앞서 이 기종을 조종한 미 조종사들은 “순간적인 기체 급강하를 경험했다”고 당국에 보고했다. 이에 미국이 운항을 금지시켰고 다른 국가들이 속속 동참했다.
737맥스 사고를 조사한 미 조사관들은 “소프트웨어 결함, 관리 문제, 연방정부의 감독 소홀 등이 겹쳐 벌어졌다. 특히 특정 상황에서 비행기 앞부분을 아래로 내리도록 설계됐던 ‘MCAS’라는 소프트웨어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