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파산한 첫 일본 항공사
저가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재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파산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에어아시아재팬은 전날 도쿄지방법원에 파산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부채 총액은 약 217억엔(약 2300억원)이다. 코로나19로 일본 국내 항공사가 파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아시아재팬이 결국 파산 수순에 접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공 수요 침체로 자금 융통이 악화, 말레이시아 본사로부터 지원이 끊긴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에어아시아재팬은 에어아시아 본사 및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樂天), 노에비아 홀딩스 등의 출자를 받고 있어 홤불액은 주주에게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2014년 설립된 에어아시아재팬은 일본 주부(中部)국제공항을 본거지로 하는 유일한 항공사로 삿포로(札幌), 센다이(仙台), 후쿠오카(福岡) 국내선과 타이베이 국제선 총 4개 노선을 운항했다.
2019년 12월기(2019년 1월~2019년 12월)의 매상고(판매액)는 약 40억엔, 최종 적자는 약 47억엔이었다. 보유 기재는 3기에 그친다. 에어아시아재팬은 규모 확대로 채산성을 개선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휩쓸려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이 항공사는 올 4월부터 일시 전편 운행 중단을 결정하는 등 결항편이 늘다가 지난 10월 12월5일자로 전 노선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