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무슬림 묘지서 종전행사 도중 사제 수류탄 던진 범인 현장서 체포 佛 이슬람 테러와 관련 여부 촉각
11일 사우디아라비아 2대 도시인 홍해 인근 지다의 비(非)무슬림 전사자 묘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테러는 해당 묘지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 행사에서 한 남성이 사제 수류탄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한 폭발로 그리스 정부 관계자 등 최소 4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 각국 고위 외교관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범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한 소식통은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에 “이날 종전 기념 행사를 주최한 쪽은 프랑스”라고 밝혀 프랑스를 겨냥한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다른 소식통은 “테러 목표는 프랑스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 비겁하고 정당하지 않은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