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35석중 10일 현재 218석 개표 진행 16곳중 13곳 공화 우세… 기존 232석 중 10석 안팎 잃을 듯 反트럼프 정서 확산 대선과는 달리 농촌-백인 등 美우선주의 효력 여전 “공화당, 상원 다수당 여부 판가름할 조지아 표심 노려 대선 불복” 해석도
미국 대선과 상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 3일 야당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수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아직 최종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전체 435석 중 과반(218석)을 차지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다만 현 232석보다는 의석이 줄어들 것이 확실시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원활한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의장의 지도력에 대한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총 435석을 뽑는 이번 하원 선거에서 이날까지 민주당은 218석, 공화당은 201석을 차지했다.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16개 선거구 가운데 13곳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앞서나가고 있다.
미 언론은 최종적으로 민주당이 현재 보유한 하원 232석 가운데 10석 안팎을 잃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선거에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현재보다 최대 15석까지 더 얻을 것이라고 전망한 점을 고려하면 ‘참패’ 수준의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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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하원에서 민주당을 어느 정도 따라잡은 공화당은 여세를 몰아 상원 다수당 지위가 걸린 내년 1월 5일 실시될 예정인 조지아주 결선 투표(2석)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핵심 인사들이 대선 패배를 승복하지 않으며 트럼프의 대선 관련 소송전을 지지하고 나선 것도 조지아주 선거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노림수란 풀이도 나온다. 패배한 대통령보다는 불복하는 대통령이 표 결집에 유리하다는 계산이 끝났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10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공화당 지지자들이 (어차피 바이든이 당선됐는데) ‘뭣 하러 굳이 (조지아 상원선거에서) 투표를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 상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돕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현재 상원 총 100석 가운데 민주당은 48석, 공화당은 49석을 확보했고, 개표가 진행 중인 알래스카주(1석)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우세하다. 공화당이 조지아에서 2석 중 1석이라도 가져오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당이 50석―50석으로 나눠 가지면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사실상 민주당에 상원이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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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