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알리익스프레스와 제휴… 150달러이상 결제땐 30달러 할인 KB-현대-롯데카드도 선착순 혜택… 아마존-아이허브 등 이용 고객도 하나-NH농협카드 캐시백 지급
회사원 A 씨는 지난달부터 육스(YOOX), 매치스패션 등 해외 온라인 쇼핑사이트를 둘러보고 좋아하는 상품을 장바구니를 하나둘씩 담아 두고 있다.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올해는 11월 27일) 무렵 휴가를 내고 미국이나 홍콩에 가서 옷을 직접 사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인터넷 해외 직구(직접구매)로 눈을 돌렸다.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이어 세계 최대 쇼핑 행사로 꼽히는 중국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로 이어지는 ‘11월 쇼핑대목’이 시작됐다. 신용카드사들은 올해 코로나19로 ‘해외 직구족’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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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를 손꼽아 기다리는 ‘해외 직구족’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하나카드는 11월 한 달간 아마존, 아이허브 등에서 결제금액에 따라 캐시백 혜택 등을 준다. 아이허브에서 하나 비자카드로 45달러 이상 결제하면 12% 할인을 받는 ‘프로모션 코드’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30일까지 아마존, 육스, 매치스패션 3개 매장에서 해외 직구 결제를 하면 합산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7만 원까지 캐시백을 지급한다.
카드사들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여름 휴가철 특수를 건너뛴 만큼 11월 쇼핑 대목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보다 혜택이 적으면 그나마 있던 고객들마저 놓칠 수 있다. 쇼핑 시즌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고객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방어전’ 형태의 할인 혜택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이후 카드 결제가 늘어난 건 사실”이라며 “11월 쇼핑 시즌에 이어 12월 성탄절, 연말연시 특수로 소비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