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선거운동버스를 트럼프 대통령 응원기를 단 차량 행렬이 둘러싸고 있다. - 트위터 영상 캡처
미국 텍사스주 한 고속도로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거 차량을 몰고 민주당 선거운동 버스를 위협한 사건과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텍사스주 35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깃발을 단 차량 행렬이 샌안토니오에서 오스틴으로 이동하던 민주당 선거운동 버스를 둘러싸고 위협을 가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자들로 알려진 이 차량 운전자들은 버스에 탄 사람들을 향해 폭언과 욕설을 퍼부으며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버스 진로를 막으려고 시도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민주당 선거운동 관계자들은 911에 전화했고 현지 경찰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스 안에 바이든 후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타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텍사스주 21번 지역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웬디 데이비스 민주당 후보가 탑승해 있었다.
미셸 리 FBI 대변인은 “FBI 샌안토니오 지부가 이 사건을 인지하고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버스 사건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고 “나는 텍사스를 사랑한다!”며 지지자들의 행동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선거유세에서도 이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사람들이 바이든의 버스를 ‘보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