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천 출발해 광주·부산·대구 찍고 인천 복귀”… 제주항공, 국내 첫 목적지 없는 비행 진행

입력 | 2020-10-23 22:16:00

가을하늘 낭만여행 ‘비행기 속 하늘여행’ 운항
관광비행으로 새로운 항공여행 트렌드 제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제주항공 7C380편 기내에서 승객과 승무원들이 일반인 대상 첫 관광비행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23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목적지 없는 관광비행 ‘비행기 속 하늘여행’을 진행했다. 국내 항공사 최초로 진행한 목적지 없는 비행이다. 해외여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갈증 해소를 위한 관광비행으로 새로운 항공여행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번 관광비행에는 뉴클래스 포함 총 174석 규모 보잉 B737-800 항공기가 투입됐다. 첫 비행은 23일 오후 4시3분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광주와 부산, 대구 등 국내 주요도시 상공을 지나 오후 5시57분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운항 항로를 선으로 연결하는 ‘하트(heart)’모양이 그려져 탑승객들에게 가을 하늘의 낭만여행을 선물했다.

제주항공 7C380편에서 제주항공 김재천 부사장(가운데)과 객실승무원이 탑승하는 승객들에게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기내 거리두기를 위해 전체좌석의 70%를 판매했으며 승객 121명을 태우고 첫 운항을 무사히 마쳤다. 탑승객 전원에게는 식음패키지가 포함된 트래블백이 제공됐다. 비행 중에는 객실승무원들이 나서 주요 도시상공의 하늘길을 소개하고 퀴즈 및 마술공연, 경품추첨 등 다양한 기내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재천 제주항공 부사장은 “항공여행이 반드시 이동하기 위한 수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여행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블루 시대에 하늘 위 풍경의 경이로움을 발견하고 여행의 갈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 7C380편에서 기내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항공 7C380편에서 기내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제주항공 7C380편 기내에서 승객과 승무원들이 일반인 대상 첫 관광비행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