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특별지원-수익공유 확대 3개 브랜드 가맹점과 모두 체결
공격적인 온라인 사업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었던 아모레퍼시픽이 21일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브랜드의 가맹점들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아리따움 가맹점들과도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은 아모레퍼시픽은 이로써 3개 브랜드 가맹점들 모두와 상생을 약속했다.
이날 협약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가맹점에 임대료를 특별 지원하고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약 40억 원을 지원한다. 또 에뛰드 가맹점들과는 14억 원 규모의 단기 지원 등에 합의했다.
이달 16일에는 아리따움 가맹점들과 60억 원 규모를 지원하는 상생협약을 맺었다. 여기에는 임대료 지원과 연말 재고상품 특별 환입, 내년 1분기(1∼3월)까지 폐업하는 가맹점에 대한 인테리어 지원금 면제 및 상품 전량 환입 등이 포함됐다. 아모레퍼시픽 측에 따르면 가맹점 지원 규모는 올해 상반기(1∼6월) 80억 원을 포함해 모두 200억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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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정거래위원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 아리따움의 가맹점 수는 지난해 말 1186개에서 현재 880개로, 이니스프리는 750개에서 546개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뛰드 가맹점 수도 같은 기간 321개에서 170개로 급감했다.
이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진한 오프라인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온라인 가격 전략을 취하면서 오프라인 가맹점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안과 관련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