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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털려던 강도, 가게 갇혀 검거…종업원이 문 막아

입력 | 2020-10-20 13:47:00


흉기를 들고 편의점에 들이닥친 강도가 종업원의 기지로 편의점에 갇혔다. 안에서 난동을 부리던 강도는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 5분경 안동 시내 한 편의점에 40대 A 씨가 물건값을 계산하다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었다.

A 씨는 흉기로 30대 종업원 B 씨를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계산대에서 출입문 쪽으로 이동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출입문 쪽에서 B 씨는 기지를 발휘해 편의점 밖으로 재빨리 빠져나와 문을 막아버렸다.

A 씨는 꼼짝없이 편의점에 갇히게 됐다.

A 씨는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자 현금 41만 원, 상품권 6만 원 등을 챙긴 뒤 라이터로 진열대 이곳저곳에 불을 붙이거나 의자를 출입문에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시끄러운 소리에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오후 11시 17분경 문을 열고 시민들과 힘을 합쳐 A 씨를 검거했다.

매장 안에 붙은 불은 B 씨가 바로 소화기를 꺼내 진화했다.

B 씨는 A 씨를 제압하는 과정에 손가락을 다쳤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도상해와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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