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북을 치고 있다. 뉴스1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 중 하나로 꼽히던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첫 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결국 유지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30분 코스피 시장에서 빅히트는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빅히트는 이날 공모가(13만5000원)의 두 배인 27만 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장 시작 후엔 상한가인 35만1000원으로 직행했다. 하지만 약 1분 만에 상한가에서 내려오게 됐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과 달리 빅히트가 ‘따상’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함께 엔터주에 대한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증권가는 해석하고 있다.
장 초반 11조를 넘어섰던 시가총액은 8조7323억원까지 줄었다. 이는 코스피 전체 33위(우선주 제외)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재 빅히트 주가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에 가깝다. 목표주가를 내놓은 6곳 중 하나금융투자가 38만원으로 가장 높고, 유안타증권(29만6000원), 현대차증권(26만4000원), IBK투자증권(24만원), 신한금융투자(21만2000원), 메리츠증권(16만원) 순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