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아베 “임기 중 야스쿠니 참배 한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

입력 | 2020-10-15 15:48:00

"야스쿠니 참배로 정상간 상호 방문 안된다는 것은 이상"
"참배 보류해야 회담 가능하다면, 회담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임기 중 한 번 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등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참배로 정상회담이 없어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거침없이 발언했다.

아베 전 총리는 15일자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리 임기 중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를 거론하며 “어떤 상황이 되어도 정상 간 교류를 단절해서는 안된다. 내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더니 (정상 간 상호 방문이) 안된다는 것은 이상한 이야기다”며 “문제가 있다면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내가 참배한 것을 잊고 있었지 않나”고 웃으며 “(야스쿠니) ‘참배를 보류하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라는 일이라면 회담은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즉, 중국 등 주변국과의 정상회담 보다 한 번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우선시 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임기 중에 한 번은 절대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다만, 그 후에는 국익을 고려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전 총리는 재직 동안 2013년 12월 26일 단 한 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에게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미국까지 나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강경한 일본 보수층은 환영했다.

다만 이후에는 주변국의 시선을 의식한 듯 계속 공물을 보냈다. 하지만 총리 직에서 내려온 지 사흘만인 지난달 19일 곧바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