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발전전략 정책토론회가 열린 14일 오후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은 시대정신에 맞는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2020.10.14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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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4일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두고 엇갈린 발언을 쏟아냈다.
양 지자체의 행정통합에 대해 이용섭 시장은 “시대정신”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반면 김 지사는 “민선 7기 논의사항이 아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전략과 광주·전남에 던지는 시사점’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부·울·경처럼 지자체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통합하는 것은 시대 정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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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광주·전남은 하나고 언제든 통합될 수 있다는 인식 있으면 불필요한 투자와 경쟁이 사라질 것”이라며 “지역 경쟁력 제고와 발전을 위해 행정통합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통합 논의 자체가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진지하고 차분하게 논의를 시작했으면 한다”고 김 지사에게 시·도 통합 논의를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김영록 전남지사는 양 지자체의 행정통합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민선 8기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시장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 자리에서 “시도 행정통합 문제는 지역내 여론 수렴이 먼저”라며 “단순히 시·도지사가 만나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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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더 나아가 “여수를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권의 경우 시도 통합 논의에 상당히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11월 예정된 시·도 상생발전위원회에서 행정통합 문제가 논의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 지사는 “시도상생위원회는 ‘시도통합문제’나 ‘군 공항이전’ 등 첨예한 현안을 다루는 곳이 아니라 시도민들에게 내놓을 만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며 “시도통합을 추진함에 있어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지 못하고 단순히 물리적인 통합만을 이룬다면 통합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 7기에는 시·도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민선 8기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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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