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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답신 논란에…靑 “외교 친서도 타이핑, 내용이 중요”

입력 | 2020-10-14 15:09:00


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 씨(47)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타이핑으로 작성한 것과 관련해 “편지는 내용 아니겠느냐”며 “편지봉투나 글씨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외교친서나 유족 답신서한을 친필이 아닌 타이핑으로 하는 배경이나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른 나라도 다 그렇게 하고 있다. 공식적이고 격식을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서한에서 ‘아픈 마음으로 편지를 받았다. 가슴이 저리다’고 하면서 진심으로 아드님을 위로했다”며 “‘억울함이 있으면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도 했고, ‘직접 챙기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대통령은 어린 고등학생에게 마음을 담아 답장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이 피격 공무원의 아들 이 군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편지는 문 대통령의 친필이 아닌 타이핑으로 작성돼 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육필로 적은 이 군의 편지와 비교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타이핑된 편지는 친필 사인도 없는 무미건조한 형식과 의례 그 이상도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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