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50주년 기념간담회’ 발언 파문 “150만 친일파를 단죄해야” 주장 ‘아리랑’속 조선인학살 ‘조작’ 비판에 “이영훈은 신종매국노-민족반역자”
조 씨는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친일파를 처단하지 않고서는 질서가 서지 않고 나라의 미래가 없다”며 “‘반민특위’는 민족정기를 위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자 반드시 부활시켜야 한다. 그래서 150만 정도 되는 친일파를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소위 ‘토착왜구’라고 불리는 이들, 일본 유학을 몇 번씩 갔다 온 이들은 다 반역자이고 친일파”라며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드는 그자들을 징벌하는 새로운 법을 만드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데 나도 적극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이들은 법으로 다스려야 하고 그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아리랑’을 쓴 작가로서의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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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신종 매국노이고 민족 반역자”라며 “다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태백산맥을 쓰고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고발당한 뒤 11년 조사받고 무혐의가 됐다. 그런 경험 때문에 아리랑은 더욱 철저히 역사적 자료에 기반해 썼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이날 “건강이 지금 같기만 하다면 5년 뒤까지 두 권의 장편을 더 내고 그 이후엔 단편이나 명상적 수필을 쓰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