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사회서비스원 돌봄종사자 영상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0.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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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연례만찬 화상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다시 언급한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평화·종전을 향한 대통령의 끝없는 집착에 슬픔을 넘어 두려움마저 느낀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대답 없는 메아리일 뿐”이라며 “공허한 외침 대신 국민이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그 답부터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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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도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말했다. 비핵화는 실종된 지 오래고 우리 국민이 총살당하고 불태워져도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종전선언과 가짜평화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 나라가 이대로 가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정권을 교체해서 역사의 법정에서 이들의 죄를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생명을 구하지 않고, 진실을 덮는 자들의 죄는, 훗날 반드시 역사의 법정에서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라는 문구를 직접 손으로 쓰고 사진으로 찍어 게재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만행은 애써 모른 척 하고 또다시 종전선언 타령인가”라며 “대통령에게는 국민의 억울한 죽음보다 허황된 종전선언이 더 소중한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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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세월호 죽음에 대해 단식까지 할 정도로 애통하고 분노했던 대통령이 왜 공무원 피살에 대해서는 애통해하지 않고 북에 분노하지 않는가. 왜 북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가”라고 했다.
이날 통일부 등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놓고 여야가 잠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유족들에게 ‘내가 국민 생명을 지키는 최고책임자로서 당신의 아버지를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무릎 꿇고 사죄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여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소란이 벌어졌고, 국감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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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