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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김광현 “할 말이 많아요”

입력 | 2020-10-08 03:00:00

9개월만에 귀국… 자가격리 돌입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9개월 만에 돌아온 김광현은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포함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인천=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귀국했다.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약 9개월 만에 귀국한 김광현은 플래카드를 들고 마중 나온 아내와 아들, 딸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800만 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김광현의 MLB 데뷔 여정은 험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번지며 리그 개막이 늦어졌기 때문. 개막이 기약 없이 미뤄져 귀국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현지에 홀로 남아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고국에 대한 향수는 가족들과의 영상통화로 달랬다.

개막전에서 마무리로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은 이후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 승승장구했다. 지난달 갑작스러운 신장경색 진단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복귀 후 건재를 과시했다. 올 시즌 성적은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 김광현의 선전 속에 팀도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2, 3차전을 내주며 시즌을 마감했다.

앞으로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갖는 김광현은 “할 말이 많다. 자가 격리가 끝나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2021년 세인트루이스의 확실한 선발투수는 잭 플래어티와 김광현뿐이다”라고 보도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떠났던 김광현이 탄탄한 입지와 함께 돌아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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