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D-2, 호주프로리그 리바운드왕 숀 롱 故 코비의 레이커스 동료 클락 포함, NBA 출신 선수들 무려 8명 데뷔 코로나로 입국 늦고 연습도 부족, 컵대회선 ‘검증된 구관’들에 밀려 1대1 과외-익숙한 환경 제공 등 구단, 경기력 회복 위해 온 정성
하지만 또 다른 변수가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새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이 예년보다 늦어진 데다 자국에서도 훈련을 제대로 못한 것. 리그 개막에 앞서 전북 군산에서 열린 KBL컵 대회에서 새 얼굴들이 부진했던 반면 자밀 워니, 닉 미네라스(이상 SK) 등 ‘구관’들은 펄펄 날았다. 통산 최다 외국인 최우수선수(3회)에 오른 라건아(KCC)도 지난 시즌 막판 입은 무릎 부상에서 완벽히 벗어난 모습이다.
10개 구단 전체 외국인 선수 가운데 78.9%인 15명이 KBL에서 처음 뛰는 새 얼굴로 채워져 그 어느 때보다 국내 무대 적응 문제가 각 팀의 공통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시즌을 눈앞에 둔 각 팀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의 기량 극대화와 팀워크 강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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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환경을 조성해 빠른 적응을 시도하는 팀들도 있다. 아직 한국 음식이 낯선 클락,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이상 KGC)는 매일 뷔페음식, 연어스테이크 등을 먹고 있다. 힉스는 국내에서 아예 친형과 함께 생활하며 향수를 달래고 있다.
기존 스타일에서 벗어나 신무기를 장착 중인 선수도 있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KBL 최장신 선수 제프 위디(213cm)에게 3점슛을 집중 훈련시키고 있다. 현역 시절 슈팅가드로 이름을 날린 김병철 코치가 이를 돕고 있다. 컵 대회에서는 위디가 부상으로 쉬고, 디드릭 도슨이 폭발적인 3점슛을 앞세워 팀 우승을 이끌었는데, 최장신 위디까지 3점슛 대열에 합류한다면 위력이 배가될 거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반깁스를 했던 롱의 투입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어 시즌 초반 2, 3경기 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구 외국인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코트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김배중 wanted@donga.com·유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