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파이널(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승리하며 10년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레이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9~2020 파이널 1차전에서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비이스 쌍포를 앞세워 116-98 완승을 거뒀다.
2009~2010시즌 이후 10년 만에 파이널에 오른 레이커스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정상에 오르면 통산 17번째 우승으로 보스턴 셀틱스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팀에 자리하게 된다.
레이커스는 리바운드(54개-36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전반 신들린 외곽포를 앞세워 마이애미의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
마이애미는 주축인 뱀 아데바요(8점)와 고란 드라기치(6점)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 누수가 컸다. 아데바요는 왼 어깨, 드라기치는 왼 발목을 다쳤다.
지미 버틀러(23점) 역시 발목을 다쳤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후반을 소화했다. 아데바요와 드라기치의 부상이 가볍지 않을 경우, 시리즈가 레이커스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레이커스는 경기 초반 13점차까지 뒤졌지만 정확한 3점포와 확률 높은 데이비스와 제임스를 활용해 전세를 뒤집었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팬들의 응원이 스크린을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 가상 관중석을 마련했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NBA 사무국은 체육관을 찾을 수 없지만 선수나 팬 모두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외에 샤킬 오닐, 제임스 워디, 폴 피어스, 마누 지노빌리, 파우 가솔 등 세계 여러 NBA 스타들이 함께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