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KBL컵대회 SK 13점차 격파, 이승현 23점 맹위… MVP 이대성
프로농구 오리온 선수단이 27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와 우승 상금(3000만 원) 패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LG 감독을 끝으로 물러났다 9년 만에 코트에 돌아온 강을준 오리온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은 복귀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BL 제공
오리온은 27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결승에서 SK에 94-8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에 그친 뒤 강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꿨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이대성을 품으며 팀을 재편한 오리온은 다음 달 개막하는 2020∼2021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이승현, 허일영, 이대성(사진)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한 오리온은 외국인과 국내 선수 가릴 것 없이 고른 득점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주전 없이 ‘잇몸’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돌풍을 일으킨 SK가 경기 초반 맹공을 펼쳤지만 오리온은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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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의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대회에서 SK가 거둔 수확은 우승팀 못지않았다.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등 주전들이 부상을 당해 벤치 멤버들로 대회를 치른 SK는 결승전에서 20점을 넣은 변기훈을 비롯해 양우섭, 최성원 등이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벤치 멤버를 예고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