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07건… 조사할수록 늘 듯 “의료기관 중단사실 모르고 접종” 질병청-식약처-지자체-복지부 등 쪼개진 관리체계, 통합조직 필요
유통 중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계속 늘어나 4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상온 노출 백신 접종 사례가 최소 407건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수치는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25일까지만 해도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수는 224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하루 만인 26일 324명으로 100명이나 늘었다. 이어 27일 다시 83명이 추가된 것이다. 앞서 질병청은 백신의 상온 노출 사고 신고를 접수한 다음 날인 22일 ‘문제의 백신이 실제로 접종된 사례는 없다’고 발표했다.
질병청은 “정부가 조달하는 무료 접종 백신 물량과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유료 접종 물량을 분리하지 않고 사용한 사례, 백신 접종 중단 결정 후에도 의료기관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접종한 사례 등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접종 후 이상 증세가 나타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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