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과의 의미 느낄 수 없어” “우리 국민 목숨 잃었는데…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 해”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에 대한 확답도 들어야”
피격 실종 공무원 관련 해상조사하는 해양경. 뉴시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대단히 미안하다’라는 단 두 마디 이외에는 그 어디에서도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느낄 수 없는 통지문”이라며 “의미 없는 사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통지문은)오히려 우리의 보도를 일방적 억측이라며 유감을 표시했고, 자신들의 행동이 ‘해상 경계 근무 규정이 승인한 준칙’, ‘국가 비상 방역 규정’에 따른 정당한 행위임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뉴스1
이어 “우리 내부의 문제도 확인해야 한다. 북한의 통지문대로라면 그 어디에서도 우리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다는 정황을 찾을 수 없다. 이에 대한 군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통지문을 봤을 때 숨진 공무원이 자진 월북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로인해 월북으로 판단한 우리 군 당국의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발표한 북측 통지문 전문에 따르면 북한은 ‘정체불명 남자 1명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해당 남성에게 신분 확인을 요구했으나, 처음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도주할 듯 한 상황 등이 조성 돼 해상 경계 근무 규정에 따라 사격을 실시했고, 시신은 혈흔만 남기고 사라져 부유물만 소각했다고 밝혔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