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 © 뉴스1
여야 잠룡들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놓고 날선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22일 정부의 4차 추경에 대해 “퍼주지 못해서 환장한 정부 같다”며 국민에게 잘 보이기 위한 빚잔치에 불과하다고 반대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홍준표 의원은 ‘국가부채와 가계부채, 이전소득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하거나 아니면 위기극복을 방해하며 정부 발목잡기 하는 것’이라는 국민의 지적을 겸허히 경청하라”며 국민 단어를 사용해 홍 지사를 맹비난했다.
마치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두목 김영철이 자신의 애인의 마음을 빼앗아 버린 부하 이병헌에게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라고 경고한 명대사를 연상케 했다.
또 홍 의원은 “민주당에 사람이 없다보니 갑자기 주목을 받아 어깨가 으쓱해진 모양이다”며 이 지사가 최근 차기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선두에 나서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식 국정운용이 베네수엘라 완행 열차라면 이재명식 국정운영은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로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 지사 생각대로 나라를 이끄는 것은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가 자신을 탓할 때 동원했던 ‘국민’이라는 단어를 잊지 않고 그대로 돌려 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