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책 베스트셀러 점령… SNS에 안 나오는 여행지 알려줘 ‘전국관광지도’도 반응 좋아
전국 및 수도권 일대 가볼 만한 관광지 1500여 곳을 A1 크기 지도에 담은 ‘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위쪽 사진)와 이를 다 펼친 모습. 타블라라사 제공
프랑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은 어딘가 계속 이동하는 본성을 가리켜 인류를 ‘여행하는 자’ ‘길을 가는 자’라고 정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호모 비아토르는 최대한 ‘언택트’를 확보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찾고 있다.
지난해 교보문고 여행 베스트셀러 상위 20종은 전부 세계여행을 주제로 했다. 그러나 올 초부터 월간 여행 베스트셀러 목록에 국내여행을 소재로 한 책이 늘더니 지난달에는 상위 20위 중 14종이 국내여행 소재 책이었다. 같은 달 온라인서점 예스24와 알라딘의 여행 베스트셀러 20위에도 국내여행 관련 책이 각각 10종, 9종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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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관광지도도 여행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는 A1 사이즈 지도에 전국 관광지와 특징을 간략히 써놓았다. 이 지도를 펴낸 ‘타블라라사’는 전국지도가 반응이 좋아 지난달 지역별 지도에 관광지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추가 출간했다. 타블라라사 관계자는 “여행블로거만 따라가지 말고 나만의 루트를 짜보라는 취지”라며 “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리면서 관광지도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