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벤츠 첫 전기 SUV ‘더 뉴 EQC’… 500건 이상 다양한 안전성 시험 사고땐 자동으로 배터리 작동 중단… 비상전화 구동-차량 위치 전송도
‘더 뉴 EQC’는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문 브랜드 ‘EQ’의 첫 작품이다. 탑승객의 머리와 흉부, 골반, 무릎 등 전신을 보호할 수 있는 에어백을 달아 안전성을 높였다(왼쪽 아래 작은 사진). 2009년 다임러그룹의 자회사로 설립된 ‘도이치 어큐모티브’ 개발센터에서 배터리의 과열과 과부하, 외부 물체에 의한 배터리 관통 등의 배터리 안전 실험도 거쳤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QC’의 장점에 대해 벤츠 관계자는 “법적으로 요구하는 것 이상의 안전성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기차를 논할 때면 대개 효율성과 친환경성, 충전 인프라, 경제성 등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벤츠는 더 뉴 EQC의 특별한 안전성을 더욱 강조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공식 출시된 더 뉴 EQC는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유럽과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4개 대륙에 걸쳐 수백만 km에 이르는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나라마다 다른 기후와 도로 상태, 계절 변화 등의 변수를 모두 고려한 안전성 시험을 위해서다. 시험 종류만 해도 전기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각종 부품 간 상호작용 등 500건이 넘는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의 충돌 테스트까지 거쳐 더 뉴 EQC는 할 수 있는 모든 안전 테스트를 다 거친 차량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친환경 차량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포함해 전류가 흐르는 모든 부품에는 엄격한 안전 표준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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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양한 시험을 바탕으로 벤츠는 더 뉴 EQC에 독특한 안전기술을 적용했다. 전면부에 위치한 각종 부품을 보호하기 위한 프레임을 설치했고, 배터리를 탄탄한 프레임으로 둘러싸 충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차량 프레임과 배터리 사이에는 특수한 완충재를 넣어 배터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추가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배터리 보호장치는 외부 물체 충격으로 배터리가 뚫리거나 외부에 노출돼 위험이 발생하는 상황을 막아준다.
아울러 더 뉴 EQC가 고전압 전류를 사용하는 차량인 점을 감안해 사고 상황의 심각도에 따라 자동으로 전류를 차단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사고가 나면 배터리 전압 시스템에 걸린 전압을 빠르게 낮춰 대형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다. 또 차량이 충전 중에 충격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중지된다.
이 밖에도 △필요 이상의 힘으로 탑승자를 조이지 않게 해주는 안전벨트 △운전자와 조수석, 뒷열 승객 등의 머리를 보호해주는 창문 에어백 △운전자 무릎 보호용 에어백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비상 전화 구동 및 차량 위치 전송 △사고 발생 시 다른 차량을 향해 위험 알림 신호 보내기 등 첨단 안전장치도 장착됐다. 더 뉴 EQC의 판매가는 9550만 원이며,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이어서 약 1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