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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가을’, 독자들은 어떤 책을 선택했을까.
21일 영풍문고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 간 매해 9~10월 베스트셀러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심리학부터 역사서, 스릴러, 트렌드서 등이 주목받는 한편 문학 장르는 꾸준한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내적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문서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가 큰 인기를 끌었다. 개인의 변화를 강조하는 아들러 심리학에 기반을 둔 책이다. 당시 사회에 만연한 좌절감을 극복하기 위한 독자들이 호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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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당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주목받은 한국사 강사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베스트셀러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그해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4위, 백영옥 작가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6위,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 9위 등 인문, 소설 분야 도서가 인기였다. 전승환의 ‘나에게 고맙다’와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등 자아 성찰을 주제로 한 에세이도 주목받았다.
2017년 가을은 쟁쟁한 도서들이 베스트셀러 차트를 채웠던 시기였다.
당시 차트를 ‘역주행’했던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가 1위, 그의 ‘말의 품격’이 4위에 올랐다. 해외로 수출되며 큰 주목을 받고 영화로도 제작된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2위,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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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가을에는 때 아닌 스릴러 열풍이 불었다.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순위 역주행을 시작해 수주 연속 1위에 머물렀다.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도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순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가을은 이른바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셀러’가 관심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선물해 화제를 모았던 임홍택의 ‘90년생이 온다’가 1위였다. 또 ‘82년생 김지영’ 영화 개봉에 즈음해 원작 소설도 역주행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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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부터 17일까지는 올해 초 트렌드에 이어 ‘부자’, ‘돈’, ‘주식’ 등 부와 관련된 도서들의 인기가 꾸준하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또는 이를 투자 계기로 활용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