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1000배 많게 혼동해 언급 트럼프측, TV토론서 집중공격 계획
바이든 후보는 20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방역 대책을 비판하며 “내가 이 연설을 마칠 무렵 2억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미국인 사망자는 20만여 명이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미국인 사망자가 약 12만 명이던 6월에도 “1억2000만 명이 숨졌다”며 수치를 혼동했다.
공화당 측은 유튜브에 즉각 이날 실언을 담은 영상을 올려 공격했다.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 역시 “많은 사람이 바이든의 기억력에 의문을 표한다. 11월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대통령으로 복무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5월에는 “나와 트럼프 중 누구를 지지할지 판단하기 어려우면 흑인이 아니다”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달에는 “라틴계 미국인 지역사회는 흑인사회와 달리 여러 사안에 다양한 태도를 보인다”고 했다. ‘흑인사회는 다양성이 없으며 흑인은 무조건 바이든을 지지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