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행 깨고 결제 수수료 인하… 거래액 늘어 올 상반기 흑자 전환 시장 점유율 애플 제치고 2위 올라… “K앱 마켓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최근 경기 성남시 원스토어 본사에서 본보와 만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규모가 작지만 성장세가 가파르고, 구글 및 애플과 경쟁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이름인 ‘One store’처럼 SK텔레콤 자회사 중 첫 번째로 내년에 상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 K앱 마켓이 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주주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예정대로 상장한다면 SK텔레콤 핵심 자회사 ADT캡스, 웨이브, SK브로드밴드, 11번가 중에서 첫 IPO 사례가 된다. 상장 주관사들이 평가하는 기업가치는 1조 원으로 추산된다. 상장 전 추가 투자 유치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1000억 원의 외부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를 50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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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원스토어가 처음 문을 열 때만 해도 시장점유율은 10% 안팎 수준이었다. 성장세가 주춤하자 원스토어는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 카드를 꺼냈다. 2018년 7월 앱 장터 결제 수수료를 업계의 관행인 매출의 30%에서 5∼20%로 인하한 것이다.
원스토어의 결단에 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만 2년 새 거래액은 2배, 매출은 1.5배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2위인 애플도 제쳤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8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점유율은 71%, 원스토어는 18.4%, 애플 앱스토어는 10.6%로 나타났다.
실적도 뒷받침됐다. 2019년 매출은 1351억 원으로 전년(1103억 원) 대비 22.5% 늘었다. 2018년 7월 이후부터 올해 3분기(7∼9월)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이 예상된다. 이달 중 앱 매출 상위권에 있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연내에는 위메이드가 자사 IP로 개발 중인 ‘미르4’도 입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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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