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충남 태안군수 인터뷰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는 태안의 위상 확대를 꿈꾼다. 그가 ‘광개토 사업’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해온 이유다. 그는 “다음 목표는 태안을 전국 최고의 신해양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군 제공
광고 로드중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선 직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는 ‘광개토 사업’의 최우선 추진을 강조했다. 태안을 전국적인 네트워크에 연결해 교류와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광개토대왕의 영토 확장에 빗댄 사업이다. 가 군수는 16일 “앞으로 확장된 네트워크 위에 국내외에서 각광받는 신해양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다 함께 더 잘사는 새 태안’이라는 슬로건 아래 2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가 군수를 만나봤다.
―광개토 사업의 성과는….
“우선 이원∼대산 연륙교 건설 사업이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돼 ‘1시간대 서울길’이 성큼 다가왔다. 태안∼세종 고속도로와 서해안내포철도(태안∼예산) 사업도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정부와 충남도, 주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교통망의 확대는 경제와 문화 등 각 분야의 교류 활성화로 이어져 태안의 위상을 높이고 기회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광고 로드중
“앞으로 태안이 해양 치유·의료·레저·관광의 메카로 부상할 거다. 달산포에 해양치유센터, 만리포에 해양레저 단지, 가로림만에 해양정원, 남면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의료, 농축산, 인재개발 분야)를 조성해 중심 역할을 맡게 하겠다. 더불어 해수욕장을 특성화하고 해양레저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 한편 상생형 어촌체험마을을 조성해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겠다.”
―‘만리포니아’란 말이 생겼다는데….
“국내 서핑 성지로 떠오른 만리포해수욕장과 세계적인 서핑 명소인 캘리포니아가 합쳐진 이름이다.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내달 국내 최초의 코리아서프리그(KSL)인 ‘2020 만리포 서핑 챔피언십’을 연다. 또 서핑 요람으로 만들기 위해 이곳에 서핑교육센터와 해양안전교육센터도 세운다.”
―취임 초에 약속한 네 가지 개혁과제 가운데 ‘이장 직선제’가 눈에 띈다.
광고 로드중
―청소년 및 주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군이 직영한다는데….
“급식센터는 청소년의 건강과 직결돼 있다. 군에서 직영했더니 운영비가 줄고 식자재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 지역 농산물 활용도를 30%에서 6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설문 결과 학생 96% 이상이 만족했다. 생활폐기물 처리 기능도 직영 체제로 전환하려고 한다. 위탁과 관련된 특혜성 시비를 없애고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하려 하나.
“근흥면의 격렬비열도는 대한민국 최서단 섬이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지리·군사적 요충인데다 수산자원 및 해양관광의 보고다.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되면 우리 어선이 피항하고 해경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데 유리하다.”
―정부 사업을 많이 유치했다.
광고 로드중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